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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atch me burn.

Posted in hate/1 FRIENDS // Posted at 2010/06/25 12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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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몇 개월만에,
아무 것도 (꼭) 할 일이 없는 아침.

아침에 뒹굴고 있었는데,
갑자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,

"종빈 학생~ 계십니까아~~~?"

... 하시는 집주인 권사님.

아직 반쯤 감은 눈,
속옷 차림으로,
창문을 열었더니,
집주인 권사님이,
미국서 소포 왔다고,
근데 자기 차고 열쇠를 안 갖고 내려와서,
이렇게 창문으로 준다고,

..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뜯어 보니,
눈물 나게 만드는 초코렛과 시럽과 향시럽.
그리고,
타자기로 어설프게 찍어서 쓴,
뽀다구 작살 나는 편지 한 장.

Thank you!


오늘 아침에는,
또 하나의 친구가 떠났다.

사람이 떠나간다는 느낌,
참,
좋지 못하다.

내가 정을 너무 쉽게 주는 걸까?
난 왜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는걸까?
...
그럼,
그게 나쁜걸까?


친구라는게,
가족이라는게,
진짜로 뭘지,
의문이 드는 요즘.


뭐... 의문 ... 이라기보다는,
그냥,
이런저런 생각이 막 든다.

누구를 친구라고 할 수 있을지,
누구를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지, ...

어제 Requiem for a Dream 이라는,
정말 구역질 나게 잘 만든 영화를 보고,
속이 계속 미식 거리는 와중에,
생각이 참 많아졌다.

'혼자'로서 사람은,
별 의미가 없다.
'관계'로 정의 되지 않으면,
그냥 '존재'할 뿐이다.
그런데,
너무 많은 사람이,
그저 '존재'를 목표로 삼는다.

...
하아.
요즘,
뭔가 내 블로그에,
내 생각을 마음껏 속 시원하게 늘어 놓지 못하는 것 같다.

뭔가 ...
... 조심스러워졌다.

짜증나고,
질려버렸다.

자기가 옳다고 너무 쉽게 확신 하고 산는 인간들.
다름이라는 개념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인간들.

그래서,
더 심하게 느끼는건데,
생각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,
매우 감사할 일이다.

수요일 오후에,
천안으로 클릭 끌고 내려가면서,
내 터치가 랜덤하게 뽑아준 이 곡에,
난 또 다시 별 이유 없는 눈물을 쏟으며 운전했다.

눈물쟁이.


2010/06/25 12:22 2010/06/25 12:22
  1. chokkie

    어설프게? 디진다.
    노래 완전 좋다. 나도 눈물쟁이.

  2. dad

    누가 널 차지하게 될까!
    멋을 아는 사람이어야 할텐데.
    너처럼...

    관계.... 그리고 존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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