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런 좌절감.
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보다,
조금 더 가슴 아프다.
...
그리고,
내가,
실패와 좌절의 상처가,
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보다,
더 아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의 재발견이,
이미 찢어질 것 같은 내 가슴을,
더 아프게만 한다.
'해도 안되는 것'이라는게 ...
.... 존재하는구나.
이래서,
실패해보지 않으면 안되는건가?
... 이런 느낌이 존재하리라고는,
상상도 못했다.
내 자신에 대해 실망하면서도,
... 어떻게도 손을 쓸 수 없는,
무력감.
...
그냥,
성적 ... 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,
지금 나한테는,
그냥 성적이 아니다.
내 한계를 만난 점이다.
처음으로 내가 벽을 만난,
나한테는 나름대로 역사적인 순간이란 말이다.
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던 내 자신이,
참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.
정말,
최선의 최선을 다했는데 ...
지금 내 인생의 그 어떤 것 보다도,
거기에 모든 것을 쏟았다고 생각했는데,
...
결과는 ...
이렇게 좇 같을 수도 있구나.
오늘은,
이만 자야겠다.
p.s.
솔누나 생일이다.
생일 축하하고 싶다.
게다가 블랙데이다.
블랙데이 기념으로,
나와 연애의 공감대를 형성한 한 친구와함께,
7천원짜리 (세계 최고의) 짜증면을 먹고,
같이 공연보고,
세상에서 가장 진한 블랙 커피를 마셨다.
... 커플은 지옥 간다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