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쩌면,
난 너무 석준이한테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.
그리고,
지금도,
가끔은,
석준이로,
또 가끔은,
코니베어로,
살아가는 것 같다.
내가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,
분명히,
인생에는,
남은 평생을 영원히 바꿔 놓는 사건들이 있다.
좋은 쪽이든,
나쁜 쪽이든.
석준이는,
내 인생을,
좋은 쪽으로든,
나쁜 쪽으로든,
영원히 바꿔놨다.
석준은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서울의 명소들을 짚어 주고 있다.
석준
저 쪽은 국립극장
국회는 저기에
아니, 북한산
음, 관악산은 남쪽이지
아직 63빌딩 못 봤니?
가보자… 고기들 보러
저 쪽은 국립극장
국회는 저기에
아니, 북한산
음, 관악산은 남쪽이지
아직 63빌딩 못 봤니?
가보자… 고기들 보러
자켓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낸다.
소현아…
나와 함께 해줄래
다음 10분동안
다음 10분만은
할 수 있잖아
도시 위에서 하늘을 보며
혹은 앉아서 시간 보내며
10분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다면
10분을 더
소현 등장, 결혼 예복을 입고 석준을 향해 걸어 나온다. 나와 함께 해줄래
다음 10분동안
다음 10분만은
할 수 있잖아
도시 위에서 하늘을 보며
혹은 앉아서 시간 보내며
10분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다면
10분을 더
석준
너도 다음 10분에 같은 마음이면
다음 10분들을 밤 샐 때까지
품에 널 안고 다시 묻겠지 또 달라고
함께 손잡고 걸을 길 너무 많아
혼자 갈 수 없어 난 항상 너와
너도 다음 10분에 같은 마음이면
다음 10분들을 밤 샐 때까지
품에 널 안고 다시 묻겠지 또 달라고
함께 손잡고 걸을 길 너무 많아
혼자 갈 수 없어 난 항상 너와
석준은 반지를 소현의 약지에 끼운다.
소현
난 더딘 사람이야 너도 잘 알겠지만
답답하고 너와 못 맞춰도
기다려주면 갈 수 있어
내 힘에 있지 않아 장점 아닌 거 알아
그렇지만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면
잘해, 나
왜 다들 달리는지 결국 무너지는지
너와 같은 사랑 없을 때 어떻게들 살아 가나 몰라
날 보호하기 위해 널 밀쳐 낼 수 있어
그러나, 난 아냐
네 사람 되어서 네 아일 키우며
훗날에 네 품에 안긴 채 웃으며 끝날 삶
살고 싶어
난 더딘 사람이야 너도 잘 알겠지만
답답하고 너와 못 맞춰도
기다려주면 갈 수 있어
내 힘에 있지 않아 장점 아닌 거 알아
그렇지만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면
잘해, 나
왜 다들 달리는지 결국 무너지는지
너와 같은 사랑 없을 때 어떻게들 살아 가나 몰라
날 보호하기 위해 널 밀쳐 낼 수 있어
그러나, 난 아냐
네 사람 되어서 네 아일 키우며
훗날에 네 품에 안긴 채 웃으며 끝날 삶
살고 싶어
소현 석준
영원히 너와 나와 함께 해줄래
함께 예식장 앞에 서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– 작품 내내 처음으로 마주 보게 되는 순간인 것이다.
소현 석준
영원히 (다음) 십 수년동안
영원히 (다음) 십 수년동안
소현 석준
영원히, 준아 다음 천년동안
같이
그 때까지만
영원히, 준아 다음 천년동안
같이
그 때까지만
세상 누구도
널 몰랐던 날 모르게
널 몰랐던 날 모르게
석준 소현
함께 손잡고 이룰 꿈이 없다면 너와 함께 가는 삶이 아니라면
함께 손잡고 이룰 꿈이 없다면 너와 함께 가는 삶이 아니라면
석준 소현
난 완전할 수 없어 살아 갈 수도 없어
난 완전할 수 없어 살아 갈 수도 없어
석준 소현
내 삶을 위해 난 지금 너와 너와
석준 소현
너와 너와
내 삶을 위해 난 지금 너와 너와
석준 소현
너와 너와
같이
함께
함께
둘은 키스 한다. 끌 수 있는 시간을 최대로 끌어 가며, 마치 앞에 놓인 시간이 얼마 없는 걸 아는 듯.
밴드는 왈츠를 시작하고, 음악에 맞춰 둘이 약간 어색하게 왈츠를 춘다. 석준은 소현의 귀에 뭔가 속삭인다. 소현은 웃고, 그에게 입을 맞춘다. 왈츠가 끝날 때 석준은 소현의 손을 잡고 자신이 앉아 있던 옆자리에 앉힌다. 소현이 앉은 의자가 업스테이지 향해 갈 때, 석준은 서서 떠나는 걸 바라본다. 소현은 마치 옆 공석에 앉아 있는 석준에게 말하듯 노래한다.
밴드는 왈츠를 시작하고, 음악에 맞춰 둘이 약간 어색하게 왈츠를 춘다. 석준은 소현의 귀에 뭔가 속삭인다. 소현은 웃고, 그에게 입을 맞춘다. 왈츠가 끝날 때 석준은 소현의 손을 잡고 자신이 앉아 있던 옆자리에 앉힌다. 소현이 앉은 의자가 업스테이지 향해 갈 때, 석준은 서서 떠나는 걸 바라본다. 소현은 마치 옆 공석에 앉아 있는 석준에게 말하듯 노래한다.
소현
알아, 저긴 국회!
저건 관악산
63빌딩 어디야?
물고기 보러 가보자..
알아, 저긴 국회!
저건 관악산
63빌딩 어디야?
물고기 보러 가보자..
= INTERMISSION =
(한글 가사 : 정한솔)


